2010년 6월 26일 토요일

Tandem-X 첫 사진

독일의 X-band 레이더 지구관측 위성 Tandem-X가 발사된 지 3일이 채 지나지 않아, 첫번째 영상을 지상에 송신했다. 놀랍다.

http://www.dlr.de/DesktopDefault.aspx/tabid-1/117_read-25278/

Tandem-X의 주요한 임무 중의 하나는 전 지구에 대한 고해상도 표고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는 미국이 SRTM을 통해 만들어진 수치표고자료가 사용 가능하다. 그러나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해상도가 90m에 불과하고, 기본적으로 우주왕복선을 이용했기 때문에 궤도의 제한이 있어서 북위 60도 이북, 남위 54도 이남의 지역에 대하여서는 자료를 얻지 못했다. 극지의 빙하를 연구하는 데에 현실적으로 큰 장애물로 다가오는 부분이다. 어쨌든 NASA느님께서는 이 자료를 공짜로 배포하고 계신다.

Tandem-X는 이미 운용중인 TerraSAR-X와 함께 합성개구레이더간섭기법을 이용하여 전 지구적으로 10m 해상도 수준의 수치표고자료를 만드는 것을 목표중의 하나로 하고 있다. 그 외에도 편대비행을 이용하여 다양한 과학·민간 응용기법들을 시험할 것이다. 누추한 예를 들자면, 고속도로를 달리는 개별 차량의 속도를 측정할 수 있다.

링크에 걸려있는 마가다스카르 섬의 레이더 영상에는 해파가 항만에서 회절하고 굴절하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사진 위쪽. 그리고 바다 표면의 무늬로부터 바람이 동남쪽에서 북서쪽으로 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광학영상에 비하면, 직관성도 떨어지고, 좀 많이 구리게 보일 수도 있는데, 밤에도 똑같은 영상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도 조만간 X-band 레이더 지구관측 위성을 발사한다. Kompsat-5이다. 광범위한 활용을 기대해 본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