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17일 월요일

학회 논문

곧 학회가 있다. 그 준비때문에 무척 바쁘다. 프리젠테이션은 당연히 발표시점까지 준비해야 하는 건데, 문제는 이번 학회는 풀 페이퍼를 학회 마지막 날까지 제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해야 할 일이 둘이나 되다 보니 바빠지는 것이다.

논문을 쓰는 흉내를 내 보면서 몇 가지 배운 것 중에 요긴한 것이 있다면, 그림을 준비하는 방법이다. 보통 웹상에서 문서를 읽을 때는 jpg나 gif 정도의 그림이면 충분했다. 당연히 처음에 학회 논문을 준비할 때도 그리 하였었다. 문제는 화면에서는 충분해 훌륭해 보이는 해상도의 그림들이 종이에 출력되고 나면 형편없는 품질을 보여준다는 것이었다. 불만스러웠지만, 그림의 해상도를 높이는 임기응변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였다. 그러다가 석사 논문을 준비하면서, eps포멧이라는 것을 알아버렸다. 이제, 그래프 따위를 그릴 때, jpg나 gif같은 래스터 형식은 개나 줘버리라지.

일단 흰 바탕에 선이 몇 개 있고, 점이 몇 개 있는 그래프는, eps포멧이 훨씬 더 경제적이다. 래스터 형식은 모든 점에 대한 정보를, 그것이 흰바탕이라도, 저장하고 있어야 하는데, eps는 그런 낭비를 하지 않는다. eps는 벡터이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선을 긋고, 좌표 얼마에 점을 찍고, 그 밑에는 내장 폰트에서 글자 아무개를 읽어서 찍어라. 이런 식으로 정보가 저장되므로, 정보의 양에서 훨씬 이득을 본다. 게다가 eps는 아스키 형식으로 되어있어서 사람도 그 내용을 해석할 수 있다. eps는 그래서 (인캡슐래이티드) 포스트스크립트 “언어”이다. 정 급하면, (이론상) 메모장을 열어서 축의 숫자를 바꾼다든지 할 수 있다. 훨씬 적은 용량에도 불구하고, 종이에 출력했을 때, eps형식의 그림은 jpg나 gif에 비해 품질이 탁월하다.

처음에 학회초록을 쓸 때였다. 내가 직접 쓴 멍청하기 짝이 없는 영문들을 타임스 뉴 로만으로 폰트만 바꿔주니, 웬지 그럴듯 하게 보여 우쭐했던 기억이 난다. 선생님에게 제출한 다음에는 완전히 빨갛게 되서 돌아왔지만. 한 몇 년 있다가 텍을 알고 난 뒤에는, 역시 멍청한 영문들이지만, 웬지 텍의 article 서식에 맞추어져서, 컴퓨터 모던 폰트로 찍혀 나오는 문서들이 또 역시 그럴듯하게 보여서 한참 우쭐해 하던 적도 있었다. 학회서식은 그보다 좀 더 멋진데, 거기에 샤프한 eps그림들이 박혀 있으면, 내용은 차치하고서라도, 어쨌든 미적으로는 상당히 만족스러워진다.

eps의 또 다른 좋은 점은 ppt에서 자유로운 편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jpg로는 좀 어려울 것이다. eps를 그림 삽입을 통해 불러 들여서 그룹 해제를 하면, eps파일을 이루는 선분 요소들을 개별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그래프 같은 것을 자동적으로 일단 그리고, 강조해야 할 부분을 편집할 때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MS의 eps 불러오기 루틴이 썩 훌륭하진 않아서, 선분이 지나치게 많은 eps파일을 불러들이면 깨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는 한다.

그렇지만 eps가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당연히 없다. 사진 같은 그림이 들어가야 할 경우에는 eps는 그것을 지원하기는 하지만, 최선의 선택은 아니다. 각 화소마다 값들을 넣되, 그 저장되는 형식을 아스키로 취하기 때문에, 용량이 엄청나게 불어나게 된다. 요즘이야 컴퓨터 저장장치가 워낙에 방대하다보니, 방만하게 사용하지만 않는다면 큰 문제는 없는데, A4용지 한 구석에 들어갈 8cm x 8cm짜리 그림이 10메가가 된다거나 하는 것은 썩 효율적인 것은 아닌 것 같다.

이 놈의 학회는 풀 페이퍼를 여덟장이나 써 내야 한다. 글자도 작고. 아, 아주 죽어나겠다.

2011년 1월 11일 화요일

이주

블로그가 옮겨졌다. 텍스트큐브에 익숙해서 그런지, 좀 이상하다.
배경은 처음에 글이 아무 것도 없을 때는 예쁘게 보였는데, 지금 보니까 별로 아닌 것 같다.
텍스트 폭의 설정이 달라서 그런지 예전에 올렸던 사진들이 삐져나간다는 것도 어서 손을 봐야 할 것 같다.

또한 통계가 텍스트큐브와는 다른 방향으로 세분화되어있는 것 같다.
기본 글자 크기가 너무 큰 것 같아서 촌스러워 보인다.
이거 레이아웃 최적화를 위해서 좀 용을 써야 할 것 같은데, 덕분에 html이니 css니 하는, 전혀 관심도 없었던 것들을 좀 익혀야 가능할 것이다.

블로그의 주제에 대하여서도 고민이 필요하다. 사실은 이게 제일 큰 문제다.

2011년 1월 9일 일요일

곧 옮겨주나?

텍스트큐브에 올리는 마지막 포스팅이다.



요즘에는 매천야록을 읽고 있다.

서울에는 고자가 많았다는 기사가 흥미로웠다.



요즘에는 슬픈 일이 많다.